2023. 3. 14. 14:44ㆍ카테고리 없음
지난 10일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을 했고 당국은 예금 인출로 인한 유동성 경색을 막기 위해
은행을 잠정 폐쇄 했다.
또 몇일 후 12일 시그니처 은행 역시 파산 똑같이 은행을 폐쇄했다.
SVB는 기술주 위주의 벤처기업에 대출을 해주는 은행
시그니처은행은 디지털자산 주요 거래 은행으로 불린다.
SVB은행이 파산한 이유가 뭘까?
1. 2022년 이전 저금리 기간 동안 채권에 투자를 몰빵한 것.
2.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산업계 전반으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예금은 줄고 인출이 늘어남.
은행은 투자자들이 맡겨둔 돈을 굴려서 이익을 창출한다. 그 돈으로 이자도 줘야 하고 자신들도 이용한다.
헌데 SVB은행이 투자처가 채권에 집중 됐다는 게 이번 파산의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채로 인해 은행에 맡겨둔 예금 인출이 많아졌고
원금에 이자까지 투자자에게 상환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긴 것
그 후 미국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가격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한다. 100만 원을 투자해서
팔면 120만 원을
벌어야 하나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매입처가 없어진 것.
결국 채권을 원금인 100만 원 보다 할 일 해서 팔 수밖에 없고 손실은 점점 커져 갔다.
그로 인해 2조가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주가는 엉망이 됐을 것이고 은행에 돈을 예금한 사람들은 인출을 하려 할 것이다.
지금 상황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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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정도 그렇게 좋은 것은 아니다.
국민연금이 SVB에 300억 원가량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정부가 예금 전액을 보호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일은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는 일이다.
일각에서는 400억 원까지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국내은행의 경우 SVB와 달리 팬데믹 기간 늘어난 유동성을 유가증권 등 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기보다는 주로 대출에 활용했다.
국내 은행들이 예대마진을 통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역설적이게도 전통적인 이자 장사에
치중한 점이 금리 상승기 투자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국내 은행들도 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부진, 채권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 손실을 피할 수 없었지만
유가증권 추자 비중이 크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실제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기는 했지만 손실을 본 곳은 없었다.
그렇다고 한국은 안전할까?
추가 투자금 확보가 어려워 회사가 멈출 경우, 투자를 했던 기업과 투자사 모두 피해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 "실리콘밸리 은행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압도적"이라며
"이 은행의 파산이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타트업계에 주는 충격은
다음 주부터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예치금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예금 인출이 몰리면 증권.
채권 같은 자산을 팔아야 하는 은행들은 좀 불안할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여타 선진국에서 더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SVB와 비슷한 규모의 중소은행, '자산. 부채의 만기 불일치'가 큰 은행,
단기 유동성이 적은 은행 등에 대한
투자자. 예금자들의 우려가 확대될 경우 연쇄 불안 소지를 경계해야 한다"
이미 연쇄적인 뱅크런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미 금융당국의 '예금 전액 보증'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주에 있는
시그니처은행이 추가로 폐쇄됐다.
시그니처 은행은 SVB보다 먼저 청산한 실버게이트 은행과 더불어
디지털자산 주요 거래 은행으로 꼽힌다.
우리나의 경우 유동성커버리지비율 등 규제가 적용돼 뱅크런 가능성은 낮은 상태.
다만 정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우려가 여저한 상황과 맞물려
국내 금융회사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SVB 사태의 파금 양상에 따라 환율도 어떤 경로를 보일지 장담할 수 없다.
SVB파산 이후 전 세계 금융주 시가 총액이 600조 원 증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경우 글로벌 경제 위기와 맞물려 외국인 자본 이탈이 가속될 것이고 환율이 요동칠 수 있다.
이미 외국인 채권 투자금이 몇 개월째 빠져가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 + 국내 채권 금리를 높일 수 있다. 이번 사태가 국내 채권시장으로 연결된다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같이 기업의 유동성 경색이 재발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은 상승장을 맞고 있다.
디지털 자신 거래 은행인 시그니처은행의 폐쇄로
인해 코인 또한 큰 하락을 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금리 인상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오히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예금 전액 보호 조치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기로 미 연준의 금리 정책을 재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현시점부터 금리 인상을 한다는 게 얼마나
더 큰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